[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한국의 9월 수출이 사상 처음 1200억달러(약 163조 4280억원)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메모리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뛰면서 반도체 수출도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이미 8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83.5% 증가한 1209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였던 올해 6월 1020억달러를 석 달 만에 갈아치웠다.
수입은 26.0% 늘어난 710억9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도 56억3000만달러로 처음 5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만 603억달러…수출 절반 책임졌다
신기록을 이끈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2.8% 급증했다. 종전 최고였던 지난 8월 467억달러를 한 달 만에 136억달러나 뛰어넘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9.9%에 달했다. 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DDR5 16Gb 고정가격은 지난 5월 37.5달러에서 9월 48달러로 상승했다. 컴퓨터 수출도 70억달러로 435% 뛰었다.
다만 수출 온기가 모든 품목으로 번진 것은 아니다.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증가한 품목은 11개였다. 자동차 수출은 5%, 디스플레이는 9%, 자동차부품은 7%, 가전은 13% 각각 감소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증가율은 23%였다.
9개월 만에 8145억달러…1조달러까지 1855억달러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8145억달러로 사상 처음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 증가했고,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실적 7093억달러도 이미 웃돌았다.
연간 1조달러까지 남은 수출액은 1855억달러다. 남은 석 달 동안 월평균 약 618억달러를 수출하면 1조달러 고지를 밟게 된다.
다만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진 점은 부담이다.
연간 1조달러 달성 여부와 함께 반도체에 집중된 수출 증가세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 다른 주력 품목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가 남은 관전 포인트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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